olrlobt

[회고록] 싸피 10기 합격 후기 본문

else/회고

[회고록] 싸피 10기 합격 후기

olrlobt 2023. 6. 22. 23:38
 

[회고록] 싸피9기 인터뷰 탈락 후기

싸피 9기 합격자가 발표된 지 2주가 지났다. 추가합격이 될지 모른다는 희망에 탈락 후기를 미루었었는데, 이제는 그냥 마음을 접고 공부를 열심히 하기로 정해서, 탈락 후기를 쓰며 실수를 반복

olrlobt.tistory.com

싸피는 10기까지만 한다는 소문이 있다. 멀티캠퍼스와의 계약 기간 때문이라는 말이 있던데, 오피셜 인지는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혹시 11기가 생긴다면 도움이 되는 바람으로 후기를 작성한다.


지원동기

싸피 9기 인터뷰에서 탈락하고, 취업 준비를 하던 나는 인프런 강의를 통해 똑같은 내용을 또 공부하였었다.

같은 내용을 공부하더라도 강의와 강사의 수준에 따라 많은 다른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내 지식수준에 따라 배움의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다.

 

취업을 계속 시도해 보았지만, 9기 이후 10기를 모집할 때까지 내가 원하는 곳에 들어가기엔 무리가 있어 10기 지원을 하게 되었다.

 


준비과정

준비 과정은 앞서 링크한 9기 과정과 별반 다르지 않게 준비했기 때문에, 길게 쓰지 않으려 한다.

 

9기 준비과정과 어떤 점이 달랐고, 느꼈던 점 위주로.

 

물론 대외비라서 많은 부분을 얘기하지 못하지만, 내가 준비했던 과정을 위주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1. 에세이

싸피 지원은 에세이로 시작한다.

에세이 문항이 9기와는 조금 달라진 것 같지만, 결국 쓰는 내용은 별 반 다르지 않았다.

 

두 번째 작성해 보는 에세이기에, 어떤 점을 말하고 싶은 지를 전략적으로 생각해서 작성을 했고, 주저리주저리를 하지 않았다. 나는 저번 과정에서, 내가 너무 주저리 주저리 된다고 생각하여, 이번 에세이에는 팩트만 담백하게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내가 했던 것들. 어떤 것이 장점인지. 내가 싸피가 필요한 지원 동기에 대해 담백하게 작성해 보려 노력했다.

또한, 저번과 다르게 길게, 오래, 다시 읽어보며 수정을 거쳤다.

 

 

2. 코테

싸피는 교육기관인 만큼 코테 난이도가 높지 않다. 여느 기업들의 코딩테스트를 보아본 경험으로 말하자면, 엄청 쉬운 편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DFS, BFS, DP 등의 기본적인 알고리즘을 어느 정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난관이라 생각한다.

 

9기 때는 알고리즘을 한 달도 채 공부하지 않은 상태로 시험을 보고, 운이 좋게 합격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싸피 떨어지고 알고리즘 공부를 많이 했기 때문에, 따로 준비는 하지 않았다.

 

 

3. 인터뷰

인터뷰 일정이 나오고, 바로 면접 스터디를 준비했다.

내가 사는 지역의 이름으로 오픈채팅방을 바로 만들었지만, 들어오는 인원이 현저히 적어서 면접스터디를 진행할 수 없었다. 심지어 다른 오픈채팅방조차 내 지역에는 없었다.

 

서울로 가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늦게나마 만들어진 오픈채팅방 하나를 발견하여 참여하게 되었고, 무사히 면접스터디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 면접 스터디.

이번에는 지역이 조금 멀어서 가는 시간만 50~60분이 걸렸다.

이미 면접 스터디를 경험해 본 나로서, 이 정도 시간을 투자할 만큼 면접 스터디의 중요성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열심히 참여하려 노력했다.

 

또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경험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

친해지기 전에 느낄 수 있는 질의응답 압박감은 면접스터디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생각도 못했던 질문, 내 에세이와 자기소개에서 질문이 들어오는 방향을 체크하는 것도 필수다.

 

9기 때의 스터디와 다른 점이 있다면, 9기 때 노션을 사용하면 훨씬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사용을 해보니 훨씬 간단하고 너무 편리했다. 또한, 나는 혼자 따로 질문 답변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고 질의응답에 응했다. 어떤 질문이 나오던, 바로 대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에 맞춰 잘 대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려 노력했다.

 

그리고 모든 대답과 자기소개에서 주저리주저리를 뺐다.

최대한 담백하게 대답하기 위해 노력했다.

 

마지막으로 스터디를 진행하며 느낀 것이 하나 있는데, 스터디원들끼리는 꼭 친해져야 한다. 이유는 친해짐의 정도에 따라 스터디원끼리 서로를 피드백해 주는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연습을 하고 반복을 해도 피드백과 피드백을 수용하는 과정이 없으면 절대로 발전할 수 없다. 그리고 내가 친한 사람을 더 잘 봐주고 싶은 것은 누구나 당연히 갖고 있는 마음이다.


실전

난 실전에 항상 아프다.

실전 전에 또 감기에 걸려, 면접 스터디를 빠졌는데. 이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 혼자 정리할 시간도 필요했고, 피드백이 거의 없는 스터디였기 때문에.

 

그리고 당일 전에 너무 떨려서 또 잠을 못 잤다..

새벽 4시에 잤나?

하지만, 이미 와 본 길, 이미 와 본 대기실, 이미 와 본 면접장은 내 긴장을 조금이나마 낮춰 주었다.

 

인터뷰 당시에 말을 절거나, 두서가 안 맞는 등의 대답은 나오긴 했지만,

PT문제를 잘 해결했다고 생각하고, 

긴장을 해서 안 하겠다고 다짐한 주저리주저리를 조금 하기는 했지만, 면접을 끝내고 나오니 잘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물을 나오자마자 오만 긴장이 다 풀려서 그냥 걸어 다니는 시체 느낌이 들었다.


결과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주일 안팎으로 걸린다.

그때까지 평소에 하던 공부를 하려 했지만, 손에 절대 잡히지 않았다. 매일 싸피를 몇 번이나 검색하고 싸피 후기도 몇 번이나 검색했다.

 

그냥 이럴 바엔 놀자라고 생각해서 안 가던 피시방에 가서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1주일이 거의 다 되었을 때부터는, 2시 3시마다 싸피에 들어가서 새로고침을 했다.

 

그 결과

 

당당히 합격을 받았고, 내 모든 걱정과 불안이 사라졌다. 그리고 꿈인 줄 알았다. 그냥 실감이 안 났다.

글을 쓰는 지금도 사실 그렇게 실감이 나는 것 같진 않다.

 

원하던 교육기관에 가게 되었으니, 그리고 오래도 걸렸으니

가서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열심히 공부해서 꼭 좋은 개발자가 되어야겠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