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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회고록] 나는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 본문
이래저래 생각이 많은 날이 계속되고 있다.
아마 대학교도 졸업하고, 국비도 끝났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소속감이 없어서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인 것 같다.
이런 마음을 다 잡고자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연말에 시작한 김에 2022년을 돌아보며 회고록을 작성해 보려 한다.
🤔 나는 2022년에 무엇을 했더라
졸업작품 ( ~ 6월 )
먼저, 3학년 2학기부터 시작된 졸업작품.
야심 차게 아무것도 모르고 안드로이드 앱으로 선택을 했다. 난생처음으로 제대로 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었고, 친한 친구들과 진행을 하였기에 소통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설계와 사전조사 단계를 조금 더 세밀하게 했어야 했다. 6개월간 열심히 구상해 오고, 개발해 오던 기능이 3개월 남은 시점에서 개발을 할 수 없다고 했다. 기업의 도움을 받아 기업 멘토님께서 직접 해 주신 말씀이라 어쩔 수 없이 기능을 변경하게 되었다. 나름 야심 찬 기능이었기 때문에, 해당 기능을 잃고 나서 졸업작품에 흥미가 떨어져 버렸다.
취업할래? ( 6월 어느 날 )
국비를 신청해 두고, 부산 여행 중에 오랜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학교에서 정말 열심히 지내던 친구인데, 스타트업에 취업을 했다고 했다. 그리고 나에게 같이 하자는 전화였다. 나는 취업을 남보다 일찍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신이 살짝 나면서도, 미래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지금이 인생의 갈림길이라 생각했다.
나는 아는 선배, 형, 누나, 친구 모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물어봤다. 그중 한 선배가 말하길,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되, 넌 아직 젊고, 기회는 무조건 많다."
이 말이 생각을 정리하는데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친구한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고, 국비에 다니기로 했다.
국비 교육 ( 7월 ~ 12월 )
졸업작품이 끝나고, 학교에서 추천해 주는 국비 학원에 다녔다. 국비는 강사님 운이 좋아야 한다던데, 운이 좋게 괜찮은 강사님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국비 다닌 지 두 달쯤 경과되었을 때, 취업 안 한걸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배운 것이 많아졌다.
중간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부터는, 국비를 마치고 친구들과 알고리즘 스터디를 했다. 블로그도 시작했고, 이때 우테코 프리코스도 진행했다.
최종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쯤에는, 우테코 프리코스 마무리 단계였고, 싸피도 지원하고, 싸피 면접 스터디도 다녔다. 그리고 국비 내에서, 최종 프로젝트랑 기업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시켜서 어디 하나에 집중하기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국비 후기 유튜브 모델로 추천받을 만큼 정말 열심히 다녔고, 우수했던 학생이었다. 물론 거절했지만. 😅
우아한 테크코스 5기 프리코스 / 탈락 ( 11월 )
앞서 말했듯이, 국비도중에 우아한 테크코스에 지원하여 프리코스를 진행하였다. 주차마다 미션이 주어지는 것이 너무나 재밌었고, 나를 엄청나게 성장시켰다. 하지만 아쉽게도 프리코스를 마무리하고 결과는 1차에서 탈락하였다.
코드는 정말 열심히 작성하였기 때문에, 의심하진 않는다. 다만, 1500명이 넘는 사람의 코드를 코치님들이 다 보시고 평가하실까?
내 생각은 아니다. 따라서, 난 지원서에서 탈락했다고 생각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다음 기수 지원자 분들이 있다면, 지원서를 정말 잘 작성해서 내실 것을 추천드린다.
싸피 9기 / 인터뷰 탈락 ( 12월 )
싸피는 기대도 안 하고 있었는데, 운이 좋게 코딩테스트를 통과하였다. 두 문제 중 한 문제밖에 풀지 못하였기 때문에 당연히 탈락이라고만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결과는 통과를 했고, 인터뷰까지 가게 되었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면접 스터디를 오픈채팅방으로 구해 진행을 하였다. 진행을 하면서, 나는 정말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우테코와 마찬가지로, 에세이 역시 잘 썼다고 생각했는데,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령이 너무나 부족했다. (자세한 것은 추후에 포스팅할 예정이다.)
면접 스터디는 약 2주간 진행이 되었는데, 내가 정말 열심히 참여하기도 하였고, 너무 재밌었다. 지루한 국비 교육 중에 새로운 환경이어서 그런가.
면접 2일 전부터 독감에 걸렸나, 열이 38.6도까지 올라갔다. 국비는 당연히 빠졌고, 머리가 어지러워서 핸드폰도 하지 못하고 누워만 있었다. 면접이 2일 남았는데 열이 내리길 기도하면서, 꾸역꾸역 버텼다.
면접 당일. 열은 다 내렸지만, 몸살 기운이 남아 있었다. 풀컨디션도 아니었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기분도 아니었다. 하지만, 풀 컨디션인척, 괜찮은 척하면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결과는 탈락이었다. 충격에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냥 괜찮은 척하면서 친구들이랑 놀러 다녔지만, "앞으로 어떡하지?"라는 고민이 심해져만 갔다.
🥲 2022년을 돌아보고 나니
아쉽다
항상 대입을 앞두고 고3 때 공부하고, 취업을 앞두고 대 4 때 공부한다. 이래놓고 J라니.. 결과가 잘못된 게 분명하다.
그리고 우테코든 싸피든 조금 더 최선을 다 할걸, 이라는 후회가 든다.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조금 더 찾아보고 시작했더라면 지금과 결과가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열심히 살았다
실패한 졸작도 열심히 했었고, 국비 다니면서, 우테코에, 싸피에, 스터디까지 일정을 소화했다. 하루하루를 아메리카노로 버텨오긴 했지만, 정말 바쁜 한 해였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도전했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어도, 앞으로 좋은 결과가 올 것이다.
😎 지금부터라도
사실 지금이 싸피 탈락 통보를 받은 지, 일주일이 조금 더 되는 시점이다. 심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하고, 무엇보다 소속감이 없어졌다는 것이 나에게 가장 큰 혼란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계속 그러고 있을 수 없어서 지금부터라도 다시 공부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하루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처음 계획은 새로운 부트캠프를 기다리며, 1일 5 알고리즘을 푸는 것이었는데, 백준 골드... 생각보다 쉽지 않구나...🥲
1일 3 알고리즘으로 변경하였다. 새로운 부트캠프를 준비하며, 블로그 포스팅도 열심히 하고, 나중에 적응이 되어서 알고리즘을 풀고 여유가 생긴다면, 쉬고 있던 운동도 다시 다니면서 건강을 회복해야겠다.
📌 2023 목표
- 백준 상위티어 랭크하기
- 개발블로그 활성화 시키기
- 1일 1 커밋 ( 1일 3 알고리즘 )
- 운동 다시 시작
- 부트캠프 or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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